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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

인간의 언어 능력

쭈니야 놀자 2022. 11. 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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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는 인간에게는 언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언어가 있기 때문에 인간은 문화를 창조할 수 있었고 오늘날과 같이 과학이 발달하여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읜 발달은 지구를 '지구촌화'하였으며, 더 나아가 우주로의 공간 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바야흐로 컴퓨터의 발달로 인간은 시공을 초월한 정보의 획득이 가능한 세계에 살게 되었다.

이 모든것이 인간의 언어 능력과 그에 따른 정보 및 지식의 유지와 보관과 확산에 기인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언어 능력은 다른 어느 동물에게서도 발견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능력이다.

동물 가운데에서 지능이 높다는 침팬지 등이 인간의 언어를 수화 등을 통하여 어느 정도 배운사례는 있으나

침팬지의 언어는 그 범위가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사용하는 무한한 창의적인 언어와는 

그 질과 양에서 결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동물들에게서 인간 능력의 범위를 넘는 능력을 많이 발견한다.

예를 들면, 새가 공중을 날아간다든가, 표범의 뛰는 속도가 100m 세계기록 보유자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이들도 위험이 닥치면 특유의 울음소리로 종족들에게 위험을 경고한다.

예를 들어, 척후꿀벌은 꿀이 있는 꽃을 발견한 후 벌집으로 돌아와 춤동작으로 일벌들에게 꽃이 있는 장소의 

방향과 거리, 꽃의 양을 알리는 정보전달방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동물들의 정보전달은 위험, 먹이, 암수의 부름 등과 같이 극히 제한된 정보교환을 위한

수단일 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복잡한 의사소통체계는 아니다. 

사람들은 수달이 집을 짓는 것, 또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이 나무토막이나 돌을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그 지능에 감탄한다. 그러나 이들의 지능은 수백만 개의 부품으로 복잡하게 설계된 인공위성을 만들어

달에 쏘아올리고, 화성을 탐사하는 인간의 지능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인간 지능의 극치를 우리는 언어에서 찾을 수 있다. 

수십만 개에 달하는 낱말들과 이들을 연결하여 무한한 문장을 만들고, 이를 통하여 생각, 사상, 감정, 논리, 슬픔,

즐거움 등을 담은 창작문화와 과학을 이룩하며, 이를 표현하고 전수하는 언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근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경우라면 누구나 저절로, 별다른 노력 없이 언어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5~6세에 이르면 사용하는 낱말의 수도 수천 개나 되고 문장의 다양성도 거의 어른 수준이 된다.

언뜻 생각하면 당연한 일 같기도 하지만 말소리들을 엮어서 낱말을 만들고, 그 낱말에 적절한 조사와 활용어미를

붙여 규칙에 따라 문장을 형성하고, 문장들을 대화의 대상화 주제에 맞게 자유자재로 적절히 사용하는 것 등은 

예삿일이 아니다. 따라서 제한된 5~6년이라는 시간 안에 이러한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이 결코 '저절로, 별다른

노력 없이'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언어발달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갓난아기 때부터 인간은 부단한 탐구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언어를 단계적으로 배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단순한 말소리 하나를 배우는 데도 여러 단계가 필요하다.

입술, 혀 등이 적절히 움직여 제대로 모양을 갖추어야 하고 동시에 허파에서 적절한 압력의 공기가 산출되어야 한다.

유성음을 만들 때는 이 공기가 성문을 통과하면서 성대가 적절한 근육압으력으로 닫혀 있다가 진동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를 발음할 때는 혀의 앞부분은 굳은입천장 쪽으로 올라가고 뒷부분은 아래로 내려가야 하며, 

입술은 평평한 평순이 되어야 한다. 반면, '우'를 발음할 때는 혀의 뒷부분은 여린입천장 쪽으로 올라가고

앞부분은 아래로 내려가야 하며, 입술은 둥근 모양을 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ㅣ/와 /ㅜ/를 발음할 때 성대는 진동해야 한다.

나아가 /ㅣ/ 또는 /ㅜ/에 자음을 붙여서 '비', '디', '기', '시', '부', '두', '구', ',수'등을 발음할 때는

/ㅂ/의 경우는 두 입술이 닿았다가 터져야 하고, /ㄷ/의 경우는 혀 앞부분이 잇몸에 닿았다가 터져야 하고,

/ㄱ/의 경우는 혀 뒷부분이 여린 입천장에 닿았다가 터져야 한다.

그런가 하면 /ㅅ/을 발음할 때는 혀 앞부분이 잇몸 쪽으로 올라가기는 하지만 잇몸에 닿지 않으면서 혀와 

잇몸 사이에서 마찰소리가 생겨날 정도로만 접근해야 한다.

이렇게 자음을 발음할 때는 성대가 진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ㅣ/, /ㅜ/등의 모음은 유성음이라하고,

/ㅂ/, /ㄷ/, /ㄱ/, /ㅅ/ 등의 자음은 무성음이라고 한다.

발음현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ㅂ/등은 원래 한국어에서 무성음이지만 이들이 유성음 사이에 들어가면 주위 말소리의 영향을 받아 유성음이 된다. 예를 들어 '바'와 '보'를 따로따로 발음하면 /ㅂ/이 무성음으로 실현되지만, 

이 두 음절을 합해서 '바보'라는 낱말을 이루면 '보'의 /ㅂ/이 앞의 /ㅏ/와 뒤의 /ㅗ/라는 유성음인 모음의 

영향을 받아 유성음화하게 된다. 그러나 '바'의 /ㅂ/은 그대로 무성음으로 발음된다.

이런 식으로 한 언어에서 그 나름대로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말소리의 변활를 움운변동이라고 한다.

우리말 음운변동의 또 다른 예로는 구개음화가 있다.

그 중 하나가 /ㅅ/의 구개음화다. 

/ㅅ/은 원래 혀 앞부분이 잇몸에 접근해서 마찰을 일으키는 말소리지만 그다음에 /ㅣ/등의 혀앞높은모음이 오면

앗몸소리의 /ㅅ/은 굳은 입천장 소리가 된다.

즉, '사람' '숟가락' 등의 /ㅅ/은 잇몸고리지만, '시계', '쉬자'등의 /ㅅ/은 뒤로 자리를 옮겨 굳은입천장의 마찰음으로

발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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