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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

말, 언어, 의사소통

쭈니야 놀자 2022. 11. 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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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이는 모든 인간이개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체와 개체 간의 

유기적인 관계에 의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개체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게 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의사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생물체는 각기 고유한 의사소통체계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호적인 관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다양하고도 효율적인

의사소통체계를 발달시켜 왔으며, 이러한 체계는 사회의 발달과 변화에 맞춰 계속 진화과정을

밟고 있다. 음성언어인 말을 포함하여 보다 포괄적인 의미인 '언어'는 가장 대표적인

인간 고유의 의사소통 수단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가장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말'이 의미 있는 '말'의 형태로

타인에게 지각되기 위해서는 매우 정교한 언어처리과정을 거쳐야 한다.

언어를 산출하는 데 관여하는 기관은 혀, 입술, 비강, 성대, 호흡기관 등의 주변적 근육을 포함하여,

물렁뼈, 뼈 등 그 수가 150개를 넘는다고 하였다. 이들을 주변적 기관이라고 칭하는 것은

언어가 이들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말하고자 하는 특정 내용이 있고, 이 내용을 표현하는 낱말들이 있으며, 낱말에는 뜻에 맞는 조사와

활용어미가 붙어야 하고, 그다음에는 이러한 낱말들이 문법적으로 잘 나열되어야 한다.

'나는 어제 학교에 갔다.'는 말에서 '나는'을 '너는'으로 바꾸면 의도한 뜻이 아닌 다른 뜻이 되고,

'나를'이라고 하면 문장이 망가지고 만다. 

'학교에'를 '학교는' 또는 '학교에서'로 바꾸면 역시 뜻이 달라지고, '학교가'라고 하면 

문장이 되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갔다'를 '갈 것이다'로 바꾼다면 문법적으로는 

틀리지 않지만 의미의 모순이 생긴다. 

'어제'라는 과거에 '갈 것이다'라는 미래형 어미가 의미상 어우러지지 않으므로 잘못된 표현이 된다.

한편, 발음 측면에서 살펴보면 위에 예시한 문장은 모두 19개의 말소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각각의 말소리들은 일부 반복되는 것도 있으나 각각 다른 조음기관들의 서로 다른 움직임과

위치에서, 그리고 성대가 그에 맞게 진동하거나 혹은 진동하지 않으면서 발음된다. 

그러면서도 이웃하고 있는 말소리들이 서로 겹치면서 부드러운 협응을 통하여 이어져간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제'의 /ㅈ/은 유성음로, '학교'의 두번째 /ㄱ/은 된소리 /ㄲ/으로, 

'갔다'의 /ㅆ/은 /ㄷ/으로, '다'의 /ㄷ/은 된소리 /ㄸ/으로 발음해야 한다.

이 네가지 음운변동은 한국어 고유의 유성음화 규칙, 된소리화 규칙, 그리고 7종성 규칙 등

해당 규칙에 따라 변화한 것이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정상 어른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 규칙을 엄격하게 지키면서 말을 한다.

앞에 설명한 의미체의 구성, 음운변동 규칙, 조사나 활용어미를 올바르게 사용하게 하는 문법,

말소리의 목록, 낱말의 사전적 목록 등은 단순히 입술이나 혀 등에 간직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언어의 기본적인 속성은 인간의 머릿속 뇌 조직 안에 있다.

뇌 조직 안에서 뜻이 구상되고, 그에 맞는 낱말과 문법적 요소가 첨가되고,

이를 표현하는 말소리들이 선택되면, 정확한 프로그램에 따라 시간에 맞추어 주변 기관에 

각각 명령이 내려짐으로써 말소리들이 산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좀 더 전문적으로 보면 우리가 상용하는 '언어'라는 낱말은 뇌 조직이 관장하는 부분과

주변적 기관이 담당하는 부분으로 나뉜다.

이때 뇌 조직이 관장하는 부분을 '언어'라 하고, 주변 기관이 담당하는 부분을 '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말과 언어의 개념은 대음과 같은 말-언어의 연쇄로 실행된다.

머리의 뇌 조직에서 구상되는 의미체는 대부분 왼쪽 뇌의 상위 측두엽의 뒷부분에 위치한

베르니케영역, 각회두둑 및 상주변회두둑에서 형성된다.

이들 영역은 문법규칙, 낱말 및 문법소들이 모인 모국어 사전이 저장되어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여기서 의미체에 따른 문장이 형성되면 이 정보는 활모양섬유다발이라는 신경로를 따라

운동피질 앞 영역으로 이동한다. 운동피질 앞 영역에서는 이 문장을 말로 표현하기 위해

정밀한 프로그램이 짜여진다. 이 프로그램에는 호흡기관, 발성기관 및 조음기관의 해당

근육 등에 보내는 명령이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해당 근육의 움직이는 방향과 목적지, 강도 등에

보내는 명령이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해당 근육의 움직이는 방향과 목적지, 강도, 명령의 출발시간 등이 

망라된다. 이렇게 작성된 프로그램의 명령들은 바로 뒤에 있는 운동피질영역의 해당 부위로

전달되고 수행된다. 운동피질영역은 호흡기관, 발성기관 및 조음기관의 해당 근육등을 담당하고 

있는 부위로 나뉘어 있다. 전달된 명령에 따라 공기가 허파에서 기관지와 기관을 통하여

올라와 성대를 지난다. 이때 해당 말소리의 유무성에 따라 성대는 진동하거나 진동하지 않는다.

성대를 지난 공기는 인두강에 이른다. 공기가 인두강의 윗부분에 도달하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하나는 구강으로 나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비강으로 나가는 길이다.

여린입천장의 근육이 위로 올라가 인두벽에 닿으면 비강문이 닫히고 공기는 입으로만 나가게 된다.

반면, 두 입술 등으로 공기가 입으로 나가는 길을 막고 여린입천장을 아래로 내려서

비강문을 열면 공기는 비강으로만 나가게 된다. 한편, 비강문과 입의 통로를 동시에 열고

공기를 양쪽으로 통하게 하면 입소리에 콧소리가 섞인 콧소리화된 말소리가 산출된다.

의사소통의 방법에는 말과 언어 외에도 비언어적인 다양한 신호가 사용된다.

예를 들어, 말을 하는 동안에 이루어지는 표정이나 몸짓, 손짓, 시선 등은 언어적인

정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화자와 청자의 의사소통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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