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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발달

아동의 초기 어휘 발달

쭈니야 놀자 2022. 12.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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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은 단계적으로 볼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초기부터 한번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도록 한다.

 

초기에 나타나는 발달 모습

 

아동의 언어습득을 염려하는 부모님들은 아동이 어떠한 단어들을 먼저 이해하거나 표현하는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초기 어휘의 발달은 아동의 기본적인 인지 능력과도 관련이 많다. 문헌에 나와 있는 초기 어휘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첫 번째로는, 초기 어휘는 아동의 경험과 관련이 많아서 소극적인 관찰보다는 적극적인 관찰로 직접적으로 조작해 본 사물에 대하여 단어를 먼저 배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로는, 상태를 나타내는 낱말보다는 행동이나 조작과 관련이 있는 단어들을 먼저 습득하게 된다. 즉, 사물의 특징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나 부사보다는 동사르르 더 먼저 습득하게 된다. 동사 중에서도 눈으로 그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거나 조작할 수 있는 단어들이 그렇지 않은 단어들보다 먼저 습득을 하게 된다. 세 번째로는, 의사소통적인 기능이 높은 단어들을 먼저 습득하게 된다.

 

초기 어휘 발달

 

즉, 아동은 자신의 말이 의사소통하는 데 효과적인 것을 깨달을 경우에 그 말들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보면, "비켜(요)", "아니(요)"와 같은 말을 하면 곧바로 아동 본인이 싫어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소통적인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아무리 의사소통적인 효과가 크다 하더라도 아동 본인이 발음하기 어렵고 발음을 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은 초기 표현어휘로 습득되기가 어렵다는 점이 있다. 그러므로 언어습득기에 가르치는 말들은 양순은(/ㅂ,ㅃ,ㅍ,ㅁ/), 치조음(/ㄴ,ㄷ,ㅌ,ㄸ/), 연구개음(/ㄱ,ㅋ,ㄲ,ㅇ/) 등과 같은 비교적 초기에 습득되는 음소들이 주로 포함되어 있는 어휘들이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네 번째로는, 초기 어휘의 발달은 단어들이 사용되는 문맥에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즉 언어습득의 초기 낱말 단계에서는 지금- 여기 에 대하여서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다섯 번째로는, 아동이 새롭게 습득한 단어들을 사용할 때 부모님들의 반응이 중요하다고 한다. 비록 아동이 습득하는 모든 어휘가 부모의 강화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아동이 새로 시도해 본 말에 대하여 적합하게 반응을 해주거나 칭찬 강화를 해주면 어휘 습득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주로 사물의 이름을 명명하는 참조적인(referential) 반응보다는 사물의 특성이나 기능 같은 것들을 표현해 주는 표현적인(expressive) 반응이 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여섯 번째로는, 초기 어휘는 주변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낱말빈도, word frequency)나 음성학적으로 유사한 낱말이 얼마나 많은가(낱말밀도, word density)에 영향을 받게 된다. 우선 낱말빈도에 있어서는 주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고빈도 낱말을 저빈도 낱말보다 먼저 습득하게 된다. Hoff와 Naigles(2002) 학자들은 16개월 때 엄마가 사용하는 내용어의 빈도와 아동이 그 낱말을 말하기 시작하는 연령 사이에서는 높은 관계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아동은 엄마가 많이 사용하는 낱말을 좀 더 일찍 산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낱말밀도는 다소 다른 양상들을 나타낸다. 낱말밀도가 높은 고밀도 낱말의 기준은 한 음소만 생략하거나, 대치하거나, 첨가하거나한다고 해도 다른 단어들이 되는 경우가 10회 이상 되는 단어들을 말하는데, 이렇게 음성학적으로 비슷하게 들리는 단어들이 많은 경우에는 수용어휘 습득에는 도움이 되지만 표현 어휘 습득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들었을 경우에 비슷한 발음의 낱말들이 많이 떠오르는 경우는 아동이 그 낱말에 대하여 이해력을 촉진할 수는 있어도 표현력의 습득을 하는 데에서는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아동은 또 흔하게 발음하는데 비슷한 낱말들 때문에 낱말을 말할 경우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어보면, '치킨'과 '키친', '카메라'와 '캬라멜' 등의 오류가 흔하게 나타난다. 그러므로 아동의 초기어휘는 고빈도, 저밀도 낱말이 먼저 습득하게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일곱 번째로는,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첫 50낱말 목록 중에서는 명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 본다. 그러나 양육자가 명사보다는 동사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만다린어의 경우에는 첫 어휘에서 동사가 명사보다 더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Tomasello 학자는 대부분의 언어에서 명사를 동사보다 쉽게 습득하는 것에 대하여서 명사는 참조하는 대상이 매우 구체적이지만 동사는 전체 행동이나 상태의 변화 속에서 어떠한 부분들이 그 낱말을 참조하는 부분인지를 인지하기가 매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실제로 1-2세 아동에게 그 구체적인 명시성을 다르게한 문맥을 제공하였을 경우에는 애매한 행동의 문맥에서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의 문맥에서 동사를 더 많이 학습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그러므로 동사를 학습할 경우에는 아동이 인식할 수 있는 단편적인 행동을 명명해 주거나, 아동이 예상할 수 있는 행동들을 명명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사선호도에 대해서는 아동 간 차이가 매우 심한데,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참조적인 아동은 명사를 주로 습득하게 되고, 표현적인 아동은 다양한 품사의 낱말들을 습득하게 된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이런 모습들의 초기 명사 편중 현상들은 빠른 이름 연결하기 전략을 사용하기에는 동사들보다는 명사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여덟 번째로는, 반대되는 반의어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낱말들보다는 긍정적인 개념을 나타내는 낱말들이 먼저 습득된다. 예를 들어보면, 큰-작은과 같은 어휘들은 동시에 습득되기보다는 큰-안 큰 으로 이해되다가, 나중에 큰-작은 으로 표현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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