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능력 발달

1. 대화 참여 기술의 발달

대화 참여 기술이란 대화를 적절하게 시작을 하며 상대방의 선행발화에 적절하게 반응을 해주고, 주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순서적으로 말차례를 주고받으며 듣는 이의 피드백에 따라서 반응을 수정하는 것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능력을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아동의 대화 참여 및 담화조정 능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대화를 시작하고 반응을 해주면서 말차례를 이어 가는 능력과 대화의 주제를 유지하거나 이끌어 가는 능력, 그리고 의사소통이 실패했을 경우에 상대방에게 말을 명료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자신의 말을 스스로 수정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것들이 매주 중요한 부분이다. 

 

대화 능력 발달

 

1) 말차례 주고받기 능력

여러 논문들에 따르면 말차례 주고받기를 구성하고 있는 말차례는 상대방이 말을 시작하기 전까지 화자가 주제에 대하여말하는 발화로 정의할 수 있다. 그리고 한 쌍의 말차례는 한 사람이 한 번씩 말차례를 주고받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으나, 말을 주고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세 번의 말차례가 바뀌는 것을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들어, 화자의 말, 상대방의 반응, 그레 대한 화자의 반응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이러한 말차례는 흔히 상대방의 반응을 요구하는 말이나, 반응을 요구하는 말에 대한 반응에도 질문이 요구되는 것에만 적절하게 반응하는말, 질문이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대답하는 말, 질문이 요청하는것도 채 대답하지 않거나 다르게 말하는 불충분한 말, 그리고 질문이 요구하는 것을 피하여서 애매모호하게 하는 모호한 말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말차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오류는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끼어드는 중첩과 지나친 자기중심의 발화를 하는 발화방향의 오류, 상대방의 말에 대해 시간 안에 대답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말에 의미적으로 관계없는 말을 하는 등의 오류가 생겨날 수 있다.

 

(1) 중첩 및 순차적 말차례

아동- 성인 간의 말차례 주고받기에서는 그레이그와 갤러걸 학자들의 기준에 따라 중첩된 말차례와 순차적 말차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중첩된 말차례는 중첩된 위치에 따라서 문장초 중첩과 문장내 중첩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문장초 중첩은 성인과 아동이 동시에 말을 시작하여 발화 처음부터 겹치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문장내 중첩은 성인이 이미 발화를 시작한 이후 아동이 말을 시작하여  두 사람의 말이 발화 중간에서 겹치는 것을 뜻한다. 순차적 말차례는 말차례 주고받기가 적절하게 이루어진 것들로 두 명의 대화 참여자가 교차적으로 한 번씩 말차례를 갖는 것을 이야기한다.

 

(2) 발화방향

발화방향은 시선과 상대방과의 거리 및 방향 그리고 발화 외적요소 등에서 분석할 수 있는데 그레이그와 갤러걸 학자는 세 가지 범주항목 중에서 2개 이상의 범주항목에 해당될 때 상대중심 혹은 자기 중심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있다.

 

(3) 반응률

반응률이란 말차례 주고받기에서 대화 상대방의 선행발화 후에 아동이 반응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주었을 때 반응하는 정도를 이야기한다.

 

(4) 선행발화에 대한 의미연결 반응률

상대방의 선행발화 내용에 의미적으로 연결되었는지에 대한 여부에 따라서 의미연결 반응을 분석해 볼 수도 있다.

 

서양 언어 전문 학자들이 제시한 성인의 말차례 주고받기 모델에 따르면 성공적인 말차례 주고받기의 특징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두 사람 이상이 대화할 때 말하는 순서를 번갈아 한 사람씩 말을 하는 것이며, 대화 참여자의 수가 변할 수도 있고, 화자의 말하는 순서가 변할 수 있으며, 말차례에서 발화의 수가 변할 수도 있고, 화자와 청자 간의 말차례의 중첩이 거의 드문데다 있다 하더라도 짧게 나타나며, 말차례를 주고받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실수를 수정하거나 말차례를 얻기 위한 기술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동의 대화 역시 기본적으로 순차적인 말차례로 이루어져 있으나 말차례의 크기가 정해져 있지는않기 때문에 한 발화 후 차례가 바뀔 수도 있으며 여러 발화 후 차례가 바뀔 수도 있다. 또한 아동은 대화에서 상대방의 말차례 마치지점을 알아채기 어렵기 때문에, 성인의 말차례 주고받기에서의 양상과는 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아동인 본인의 말차례를 취하는 시간에 대해서는 대개 1.5초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한국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에서는 약 3초의 시간을 제시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2) 대화 주제관리 능력

대화 주제관리 능력은 대화 주제를 시작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대화 주제를 유지하다가 잘 바꾸는 능력, 그리고 대화를 자연스럽게 잘 끝내는 능력이 포함되는 것을 말한다. 대화의 주제를 시작할 때는 아주 새로운 주제를 꺼낼 수도 있고, 관련이 되는 주제나 이전에 나왔던 주제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있으며, 앞쪽에 나왔지만 유지되거나 확장되지 않았던 주제를 다시 꺼내는 경우도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대화의 주제를 바꿀 때에도 기술이 필요한데, 취학전 언어장애아동 중에는 대화나 주제를 끝내는 사전 신호 없이 갑자기 끝내는 경우들이 있다. 정상적인 화자의 경우에는 관련이 있지만 다른 주제로 바꾸는 주제 간 이동이나, 주제의 큰 틀은 유지하되 초점만 약간 바꾸는 주제 내 점진적 이동으로 주제를 바꾸게 된다. 예를 들어보면, '사과 싫어하니?'라는 이야기에 '우유 좋아하는데요'라고 대답한다면 주제 내에서의 이동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우유가 몸에 좋아요'라고 대답한다면, 주제 간 이동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연구자들도 아직까지 주제의 시작과 끝맺음을 나타내는 유형과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3) 의사소통 실패 해결 능력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대화를 할 경우에 의사소통의 실패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 또한 대화기술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의 실패는 말하는 사람이 잘못 말하거나 듣는 사람이 잘못 듣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의사소통의 실패 원인이 파악되면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 말했는지 분석해서 수정하여야 하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본인이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 수정하여 다시 말해 줄 것을 요청하여야 한다. 전자에 해당하는 행동을 '발화 수정 전략'이라고 하고, 후자에 해당하는 행동을 '명료화 요구 전략'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